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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보험사 향후전략 ③] 농협손보·하나생명, 그룹 내 존재감 회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1 09:39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좌),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내정자 (우)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좌),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내정자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보험사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됐다. 일부는 임기 내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지만, 대형·중소형사를 막론한 수많은 CEO들이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새롭게 자리에 앉은 수장들은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소명을 지니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수장이 바뀐 각 보험사들의 상황을 되짚어보고, 새 수장들이 임기 내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경영 방침에 대해 고찰해본다.]

농협,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금융지주로 두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과 하나생명 역시 각각 기존 이윤배 전 사장, 권오훈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NH농협손보의 새로운 대표이사에는 새 농협은행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던 거물급 인사인 오병관 사장이 취임했다. 하나생명의 새 대표이사에는 주재중 하나생명 전무(최고재무책임자)가 내정되어 주주총회를 거친 정식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이사는 취임 이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고 있었다. 기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이어지는 인사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오병관 사장이 농협은행장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새 NH농협은행장에 선임되면서, 오병관 사장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처럼 무게감 있는 인사가 농협손보의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농협손보의 도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특히 최근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의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올해 농협손보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 및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실무 경험이 많고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오병관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병관 사장은 NH농협금융지주 출범과정에서 실무 작업을 맡아 금융지주의 체제를 닦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에 능한 살림꾼으로 통했다. 여기에 지주 부사장을 지냈던 만큼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나생명은 권오훈 사장에 이어 주재중 전무를 새로운 사장 후보로 내정한 상태다. 주재중 내정자는 외환은행 동경지점장과 재일대표,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장 전무, 하나금융지주 CFO 전무 등을 두루 역임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25억 원을 기록한 뒤 2016년 171억 원, 2017년에 138억 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로의 체질개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거두는 과정에서도 낮은 존재감으로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생명 측은 내부승진을 통한 대표이사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과, 재무부터 보험 상품, 계리분야까지 총괄해 보험업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주 전무가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주재중 내정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 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방카슈랑스 과다의존을 해소하고 영업력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그룹 내 존재감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을 놓고 금융지주들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보험업에 정통한 인사들을 사장직에 중용하고 있다”며, “각 자리에 최적의 인사들이 포진한 만큼 보험사들의 기상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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