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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보험사 향후전략 ②] KDB·DGB생명, 위기 속 구원투수 발굴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3-20 07:55 최종수정 : 2018-03-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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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KDB생명 사장 (좌), 김경환 DGB생명 사장 (우)

△정재욱 KDB생명 사장 (좌), 김경환 DGB생명 사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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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DB생명과 DGB생명의 지난해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DGB생명은 전임 오익환 사장 취임 초기 보여줬던 호실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5년 출범 첫 해 19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3분기에는 99억 원의 순이익에 그치며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KDB생명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76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역시 지난해 기준 110%대로 업계 최하위 수준을 맴돌았다.

두 회사는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각 지난 1월과 2월에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DGB생명은 주주총회를 열어 김경환 전 DGB대구은행 부행장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경환 사장은 대구은행에서 40년간 몸담았던 ‘은행맨’이다. 1978년 대구은행에 입사한 뒤 대구은행 구미영업부장, 경북희망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 준법감시인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경환 사장의 보험업 경력이 없고, DGB생명의 영업 지표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점을 들며 김 사장의 취임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필요한 보험업계임에도 김경환 사장의 임기가 1년으로 짧은 편이라는 점도 우려 시선에 무게를 더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DGB생명의 설계사 조직이 2016년 848명에서 759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 예정된 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 김경환 사장의 고민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DGB생명은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에서 대봉지점·동성로지점·수성중앙지점의 합동 개점식을 여는 것으로 전략지역 영업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신입 및 경력직 설계사들의 특성과 니즈에 맞춘 교육과 혜택을 제공해 설계사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아울러 대구은행 출신 김경환 사장의 경력을 토대로, DGB금융지주 내의 다른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방안을 폭넓게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KDB생명은 지난달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맞이했다. 정재욱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위스콘신대에서 금융보험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서 연구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등 보험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정재욱 사장의 선임을 두고 LIG손해보험, 하나생명 등의 사외이사 경력을 제외하면 현장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간 KDB생명은 대주주 산업은행 출신 비 보험업 전문가들이 사장으로 임명되었고, 그 결과가 오랜 적자 기조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재욱 사장은 이미 2000년대부터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생리를 고심하는 연구를 많이 해온 만큼 KDB생명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인사라는 기대가 뒤따른다. 여기에 2007년 생명보험사 상장안을 만들 때 참여한 경력도 있어, 보험 및 금융업계 전반에 걸친 인맥도 풍부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주주 산업은행 역시 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 역시 최근 인터뷰를 통해 KDB생명 매각설을 일축하는 등, 신임 사장을 맞이한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 움직임은 올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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