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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보험사 향후전략 ①] 삼성생명·화재, 지배구조 개편 급선무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19 14:54

[수장 바뀐 보험사 향후전략 ①] 삼성생명·화재, 지배구조 개편 급선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보험사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됐다. 일부는 임기 내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지만, 대형·중소형사를 막론한 수많은 CEO들이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새롭게 자리에 앉은 수장들은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소명을 지니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수장이 바뀐 각 보험사들의 상황을 되짚어보고, 새 수장들이 임기 내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경영 방침에 대해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전면적인 세대교체 의지를 천명하며, ‘60대 퇴진 룰’에 의거해 60대 CEO들이 물러나고, 젊고 새로운 50대 CEO가 등장하고 있다.

당초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랜 경험과 연륜이 필요하다는 특성상 60대 CEO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금융 계열사들에도 예외 없는 쇄신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수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오는 21일과 23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58)과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 자동차보험본부장(55)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한다. 두 사람 모두 내부 인사가 승진 발탁된 케이스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삼성의 방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현성철 내정자는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사 전반을 거쳤던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풍부한 경험만큼 인적 네트워크도 뛰어난데다, 워커홀릭으로 통할 정도로 업무 열정이 넘쳐 삼성생명 임직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영무 내정자는 30년 넘게 삼성화재 외길을 걸었던 ‘실무 전문가’로, 손해보험업계의 ‘큰 그림’을 보는 데에 누구보다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내정자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할 삼성 보험사들은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17을 놓고 저축성보험 위주에서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이 당면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양 사는 ‘삼성’이라는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우량고객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치아보험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 금융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내년 도입하겠다고 밝힌 ‘금융계열사 통합감독’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룹 내 계열사들의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 계열사 간 출자 지분은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 가량이 적격자본에서 배제되는데, IFRS17에 대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이를 매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법 개정안도 삼성 보험사들의 고민을 더하는 요인이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자산의 3% 이내에서만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유 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므로 이를 넘어서는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2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 중 3분의 2를 팔아야 한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삼성 금융사의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 보험사들이 영업과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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