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디 홀데인(Andy Haldan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상화폐가 영국의 금융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열풍에는 많은 잠재적 위험이 있다”며 “그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 1000달러로 시작해 12월 중순 2만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6000달러 이하까지 추락한 이후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홀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부에서 가상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스템에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란은행에서는 이미 가상화폐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일 마크 카니(Mark Carney) 영란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의 극단적인 변동성은 내재적인 가치뿐 아니라 외부 지원의 결함을 반영한다”며 가상화폐의 무정부 상태를 끝내기 위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지난해 말 앤드류 베일리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청장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상화폐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비트코인이 안전한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그 위험 수준이 도박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