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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주총, 올해 키워드도 ‘미래 먹거리’…규모는 주춤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3-07 10:31

국순당 ‘화장품’·삼양식품 ‘교육’·해마로 ‘전자상거래’ 진출
지난해 식품업계 대거 신규 사업 진출…미래 준비 ‘착착’
진출 규모는 다소 줄어…가정간편식 등 안정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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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주총, 올해 키워드도 ‘미래 먹거리’…규모는 주춤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올해 슈퍼 주총데이가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가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 식품 대기업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 활발했던 탓에 올해는 경영 안정에 좀 더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식품업체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3일에 대거 몰려있다. 당일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은 크라운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롯데제과, 매일유업, 오뚜기, 삼양식품, 국순당, 대상, 사조대림, 해마로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14일), 농심(16일), 샘표(19일), CJ제일제당(26일) 등이 정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경기 침체와 저성장 기조인 식품 산업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체질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국순당은 올해 주총에서 신규 사업목적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추가한다. 전통주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화장품 사업으로 반등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아사히 그룹은 맥주 발효 공법을 활용한 보습 화장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이전부터 사내 연구소에서 발효와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해왔고 그 일환으로 식초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며 “이번 화장품 사업 추가도 미래먹거리를 염두에 둔 플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신규 사업에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한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위치한 삼양목장 내 연수원을 외부에 대관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1980년대 지어진 연수원 리모델링이 최근 완료되면서 외부 활용을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외부기관에 연수원을 숙소로 제공한 바 있다.

이밖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등을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가맹점수가 늘어나면서 자체 판매시점정보관리(POS)기 개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빙그레, SPC삼립,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품 대기업이 주총을 열고 대대적인 신규 사업목적 추가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들은 올해 신규 사업을 추가하지 않고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빙그레는 △세제‧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식품 제조‧가공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으며, SPC삼립은 △천연 및 혼합제조 조미료 제조업 △기타 과실‧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지난해 7월 가정간편식(HMR) ‘헬로 빙그레’를 출시했으며, 헬스앤뷰티(H&B)숍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우유’ 바디워시‧로션 등 화장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같은해 10월 충북 청주에 1만 6000m²(4840평) 규모의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건립하고 가공채소, 소스류, 음료베이스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원료 위주로 공급하고 있는 가공채소를 향후에는 완제품 샐러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HMR 사업 확대에 따라 화물운송업‧물류서비스업을 추가했으며, 신세계푸드는 신규 사업으로 차량용 연료 소매업을 추가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푸드코트나 외부 간이매대 및 주유소 운영방식을 턴키(설계‧시공일괄 입찰)로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신세계푸드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HMR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식품 기업들의 관련 신규 사업 진출이 유독 활발했었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춤한 분위기지만 식품 산업 파이를 벗어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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