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20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배경은 삼양식품의 오너일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양식품 본사에서 관련 PC와 서류를 직접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7월 삼양식품이 라면용 박스와 스프류 등을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비싸게 공급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 거래 자료가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삼양식품으로 라면 원료 및 포장재를 공급하는 와이더웨익홀딩스(라면 스프원료), 테라윈프린팅(라면 포장지), 프루웰‧아이알(라면 박스) 등의 회사가 대부분 삼양식품 오너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이 대표이사로 돼 있는 회사다.
이 과정에서 삼양식품이 일감 몰아주기를 위해 해당 재료들의 공급가를 시중 가격대비 20~30%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프루웰의 경우 2016년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79.87%를 보유한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6월 기준 내츄럴삼양(33.26%)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내츄럴삼양의 대표자는 오너인 전 회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보도와 관련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 같다”며 “현재도 본사에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