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는 창립 후 첫 해외 인수합병(M&A)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아그리스 은행'의 대주주인 DIP와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DIP가 보유한 아그리스 은행 지분 82.59%가 인수대상이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진출을 타진하고 자문사를 선정해 현지은행 2~3곳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령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 두 곳을 인수해야 경영권 행사 등 지분율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규정에 의해 지점과 법인설립이 제한돼 현지은행 인수를 통해서만 진출이 가능하다"며 "외환 거래 라이센스를 가진 아그리스 은행을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해외 수익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3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 사진제공= 기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