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중공업부문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5조3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주 잔고는 2016년 말 20조5000억원에서 7000억원 이상 감소해 19조8000억원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노후 석탄발전소 개보수, 원전해체, 가스터빈 유지보수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신규 수주 회복 등 가시적인 성과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조1617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2383억원(전년 대비 +54.9%)을 기록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호조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중공업부문 및 두산엔진의 실적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연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