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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내우외환 속 사장 교체로 기사회생 가능할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1-18 18:07 최종수정 : 2018-01-19 15:45

안양수 사장, 경영 실적 악화 원인으로 연임 포기… 후임 후보군은 아직
사무금융노조, KDB생명 영업본부장 '회전문 인사' 비판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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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안양수 사장 / 사진=KDB생명

△KDB생명 안양수 사장 / 사진=KDB생명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DB생명이 지난달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숨통이 트이는 듯 했으나,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KDB생명의 부당인사 발령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에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안양수 KDB생명 사장이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KDB생명은 중대한 변화와 선택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 사무금융노조, KDB생명 영업본부장 ‘회전문 인사’ 비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8일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산업은행과 KDB생명의 부당인사 발령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무금융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경영실패로 퇴직한 임원이 KDB생명의 영업본부장으로 다시 임명된 점을 지적하며, 이를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개입된 ‘회전문식 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산업은행은 그들이 선임한 KDB생명의 경영진마저 배제하고 컨설팅사인 SIG파트너스에 자문을 받아 독단적 경영과 부당한 인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KDB생명 노동자들이 인정하지 못하는 인사가 영업본부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이슈에 노출된 탓에 영업경쟁력은 갈수록 악화되었고, 회사는 고이율 저축성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산업은행 출신 비전문 낙하산 경영진에게 돌리며, 경영실패의 모든 책임은 노동자들이 떠안아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부실인사 및 부당인사를 막고 노동자들이 경영에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노동자 대표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DB생명 측은 "회전문 인사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며,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갔던 임원이 계약직으로 다시 들어온 것일 뿐"이라는 해명을 전했다.

◇ KDB생명 안양수 사장 연임 포기.. 경영 실적 악화가 원인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내달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교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부행장 출신으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KDB생명의 사장 자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안양수 사장 취임 이후 KDB생명은 순손익 적자전환과 재무건전성 악화 등 만성적인 경영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KDB생명의 당기순손익을 따져보면 2016년 3분기 누적 756억 원 이익에서 2017년 동기 538억 원 손실로 전환하는 등 눈에 띠는 감소를 겪었다.

안양수 사장은 산업은행 재직 당시 구조조정 및 투자금융 관련 업무를 맡던 인사로, 보험 산업에 대해서는 이해도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들었던 바 있다.

KDB생명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희망퇴직 실시, 점포 통폐합 등의 자구안을 마련하는 다각도의 노력을 해왔다. 지난 12월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21년 시행될 IFRS17 도입을 앞두고 KDB생명의 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KDB생명은 강점이던 온라인보험 시장에서도 급격한 수입보험료 감소를 겪으며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험업계는 KDB생명의 재무건전성이 안정되지 않으면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양수 사장이 3월을 끝으로 임기에서 물러남에 따라, KDB생명의 신임 사장은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KDB생명의 경영 상태를 호조로 돌려놓을 수 있을 만한 외부 인사 출신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후보군이 형성되지는 않은 상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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