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이용자 A씨는 11일 오전 8시께 빗썸에 340만원 환급을 요청했다. 이에 빗썸은 A씨에게 '관리자 확인 후 바로 출금된다'는 안내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계좌로 돈이 입금되지 않자 A씨는 당일 오전 빗썸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당시 고객센터 상담원은 "지연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답변했다.
A씨는 단순 지연으로 생각하고 2시간 남짓 더 기다렸다. 그래도 입금이 되지 않아 재차 항의하니 "회사 내부 문제로 지연되고 있으나 늦어도 내일까지는 처리될 것"이란 안내를 받았다.
고객센터의 안내와는 달리 현재까지 A씨의 계좌에는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16일 A씨가 마지막으로 항의 전화를 했을 때 빗썸 측은 "11일 원화 출금하신 분들 요청이 다 같이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며 "언제 출금이 될지 안내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빗썸 측의 설명대로라면 A씨 외에 일주일째 원화 환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빗썸이 돈이 없는 게 아니냐", "가상화폐 거래소 터질 게 터졌다"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빗썸 24시간 상담센터 내부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