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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2조클럽 임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1-15 00:00 최종수정 : 2018-01-15 00:19

합병비용 소멸 효과…은행 덕분 ‘역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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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2조클럽 임박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연간 순이익 2조원 안팎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인상기 이자이익과 함께, 보유주식 매각익, 외환 환산익 등이 우호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하나·외환은행 전산통합 이후 판매관리비(판관비) 절감 등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통합 효과’가 주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연결 지배주주 귀속 기준 순이익 추정치가 2조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5410억원으로 2016년 연간치(1조3305억원)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 추정치는 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4분기에 은행 희망퇴직으로 2300억원이 비용 처리 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이 올해 새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 도입을 앞두고 SK하이닉스 지분 470만주를 전량 매각하고 200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낸 점도 실적에 우호적 요소다.

또 원화 강세에 따른 1000억원 안팎의 외환환산익도 기대된다.

추세적으로는 옛 외환은행 합병 이후 발생해온 희망퇴직·지점 통폐합 비용이 소멸되면서 향후 영업이익경비율(판매관리비용률)(CIR)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IR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합 가운데 인건비, 점포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로 지출되는 비율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과정에서 2015~2016년에 CIR이 60%대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2017년 3분기 기준 51.4%까지 떨어졌다. ‘2조 클럽’ 예상 실적이 부합한다면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지난 2017년 한 해동안 61.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5만440원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6만6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꼽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2015년 1조원을 밑돌았던 지배주주 순이익이 2016년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7년부터 경상적 순이익이 2조원대로 레벨업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판관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된다.

금리 인상기에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금융지주로 꼽히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가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몇 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양 은행 조직통합,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비율 확보 등 성과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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