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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상용화 앞당긴 까닭은?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1-06 06:00 최종수정 : 2018-01-06 14:14

‘4차 산업 막는’ 국회, 주요 현안 몇 년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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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가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가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위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에 나섰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선제적인 대응 나설 것을 주문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법안이 국회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을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4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 개발을 총괄한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한 회사다.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우선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일컬어진다. 특히 스마트시티 내 모든 도로에는 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하는 V2X 인프라를 구축해야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대로 시연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우선 활용된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2월 초부터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겨우 받았다. 허가를 받은 티볼리 에어 모델에는 레벨3 수준이다.

르노삼성도 SM6와 QM6 등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자율주행 기술 탑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지엠도 미국 모기업 지엠과의 제휴를 통해 말리부 등에 관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도입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미 관련 정책과 윤리기준 등을 세워 해당 기업의 기술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과 사회적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은 “자율주행차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선 관련 기술과 인프라 발전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써 현실 속에 충분히 활용되기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도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교통체계전반의 법령이 재검토돼야 할만큼 사회적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부처 간 협의체나 국회 내 전담조직 등을 구성해 변화하는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입법조사관은 “우리가 앞으로 경쟁해야 할 주요 선진국들은 자율주행 기술 수준 뿐 아니라 정책적 노력에 있어서도 훨씬 앞서 있다”며 “독일과 영국 정부가 각각 제시한 윤리지침이나 사이버보안 기준처럼 자율주행차 시대에 꼭 필요한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실증하는 공간과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아직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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