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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R&D·글로벌 영업 강화 승부수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1-02 00:00

장기경쟁력 겨냥 임원 인사로 구체화
글로벌 인재 스카웃 여성임원도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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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연말 단행한 임원인사는 R&D부문과 글로벌 영업강화를 겨냥한 발탁인사라고 요약할 만 하다.

이번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규모는 현대·기아차 159명과 다른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에 이른다. 총 규모는 전년 348명보다 10.9% 줄이면서도 연구개발(R&D) 부문에 중점을 두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 현대차 승진 R&D·기술분야가 44%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직급별 승진자 규모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 등이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맞서서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성과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했고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 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에 방점을 뒀다.

실제로 연구개발 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총 8명이 연구개발 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 핵심기술 미래 리더 함께 육성 뜻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했다.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기획과 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사장 승진 임원 수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인 영입·여성임원 선임도 경쟁력 ‘코드’

외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 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대외 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성과를 낸 여성 임원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 확대에 사활

이번 인사로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픽업트럭 투입을 진행중에 있다.

주요 세단 모델이 1년새 판매량이 30% 이상 줄고 SUV 모델로만 성장세가 집중돼 해결책이 시급한 가운데, 현대차가 미국 픽업트럭 개발 검토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 브랜드와 현대차 최대 경쟁자인 일본 업체들이 이미 미국 픽업트럭 시장 깊숙이 진입한 상황에 현대차가 이들의 철옹성을 뚫는 것이 향후 픽업트럭 성패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픽업트럭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지난 2~3년 동안 현대차 미국 법인(HMA)에서 픽업트럭 개발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본사 차원서 최초로 픽업트럭 개발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Green Light)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미국 현지 판매현황에 대한 분석 후 본사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픽업트럭은 싼타크루즈가 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이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깜짝 공개된 모델이다.

당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싼타크루즈는 소형 SUV 기반에 중형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춘 모델로 설계됐다.

실제 양산단계에서는 싼타페 기반의 모델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싼타크루즈 공개 후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 현대차 북미 법인장은 “싼타크루즈는 SUV 모델인 싼타페를 바탕으로 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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