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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 회장 퇴진 여론 고조

편집국

기사입력 : 2018-01-05 15:46 최종수정 : 2018-01-05 16:28

전·현직 임원들 '용퇴결단' 거론 분위기
노조·시민단체, 즉각퇴진·직무정지 촉구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대구 = 박민현 기자] 박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품권 32억7000만원 어치를 구입한 뒤 다시 현금화하는 이른바 ‘카드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처음 청구했던 박 회장 구속영장이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기각되자 최근 출국금지 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연장시킨 뒤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아직 사법처리 가능성이 살아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이 지난해 12월 26일 단행한 임원 인사 내용의 적절성 논란이 불붙으면서 지역 여론은 급속히 악화된 상황이다.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된 인사들이 대거 승진한 반면 박 회장이 연임하는 과정에서 경쟁 관계에 있었던 등기임원을 퇴임시킨 것이 반발을 불러왔다.

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같은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진 김 모 대구은행 전 상무를 DGB금융지주 부사장보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대구은행 여 모 본부장을 부행장보로, 김모 본부장을 신임 상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아울러 김 모 전 부실장이 지점장으로 영전했고 박 모씨가 비서실장 대우로 김 모 전 실장은 은행 요직으로 꼽히는 인사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오는 2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대구은행 노조 신임 집행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구광역시 침산동 제2본점 앞에서 박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감독당국이 직무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피켓시위와 시민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DGB금융 그룹 전・현직 임원들 가운데서도 박 회장 퇴진 여론에 동조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익명을 청한 한 전임 CEO는 5일 한국금융신문과 통화에서 “사퇴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박인규 회장 본인이 책임을 느끼고 이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내 한 자회사 고위관계자도 “사법당국의 최종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에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한 뒤 “DGB금융그룹의 명예와 공신력이 실추됐고 구속영장 재청구가 예상되고 있어 경영 불안정 리스크가 장기간 계속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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