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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더 치열해진다…롯데·신세계·현대 ‘2018 강남대전’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01 09:32 최종수정 : 2018-01-01 23:06

코엑스권·고속터미널 신규면세점 추가
가파른 성장 신세계…현대 첫 도전장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올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유통 ‘빅3’의 면세점 추가 오픈이 예정됨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승부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규면세점이 대거 강남권에 몰려있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완화에 따른 외국인 관광지도가 바뀔지도 관심을 모은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개수는 기존 10곳에서 올해 말까지 13개로 증가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그룹, 종소중견기업 탑시티가 지난해 말 서울 시내면세점 3차 대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특허권을 따내면서 올해 말 안으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먼저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기존 운영해오던 코엑스점의 지난달 특허권 추가 선정에 따라 2022년까지 운영을 이어간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1~2층, 지상 3~4층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5827㎡(1760평)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3800억원대로 롯데면세점 소공점(약 3조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인근 롯데월드타워와의 연계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받은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럭셔리가 주력이라면 코엑스점은 인근 호텔과 카지노 이용 고객을 겨냥해 시계‧보석 등을 주로 판매하는 특화매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안으로 강남점을 오픈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해외 고가 명품을 잇따라 유치하며 지난 3분기 매출 342% 성장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면세점은 오픈 약 2년이 채 안돼 롯데(42.4%), 신라(29.5%)에 이어 점유율 12.2%로 빅3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신세계면세점은 2019년 매출 2조원 달성을 앞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은 오픈 약 1년만에 전체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21.8% 성장하며 서울 대형 백화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울러 고속터미널 유동인구와 대형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으로 20~30대가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점을 둘 수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연합은 외국인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11월 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수는 전년대비 15.6%, 매출은 10.8%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해 5월 본점에 오픈한 면세점 효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통해 관광 강남벨트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도 이 같은 면세점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늦어도 내년 초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만큼 현재백화점은 지금까지 총 400억원을 출자해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 4005㎡ (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기획(MD)와 관련해선 45년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6710㎡ 규모의 ‘글로벌 명품관’을 꾸밀 예정이다.

특히 무역센터점과 코엑스 인근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건립이 예정돼있어 강남권 관광벨트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GBC는 지상 105층, 569m의 높이로 건립될 예정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아 국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관광객 복귀 시점이 강남권 면세점 오픈의 유일한 미지수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한일 사드갈등 봉합에 따라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일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으나, 이를 번복하는 모습을 보여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업황 악화를 이유로 신세계와 탑시티는 오는 12월 26일까지, 현대는 내년 1월 26일까지로 개장은 연기한 바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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