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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월경컵 크라우드펀딩 7개월만에 식약처 허가…생리대 유해성 대안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2-15 10:20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와디즈에서 월경컵 출시 허가를 위해 ‘블랭크 컵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소셜 벤처 기업 이지앤모어가 와디즈 펀딩 성공 7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생리컵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지앤모어가 직접 제작한 블랭크 컵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저소득층 소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일명 ‘깔창 생리대’와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면서 월경컵이 새로운 대안 월경 용품으로 떠올랐다. 월경컵은 종 모양처럼 생긴 실리콘 컵으로 인체에 삽입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해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월경컵은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취급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후 판매 및 제조할 수 있어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해야 하는 등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여성들의 건강한 월경 라이프를 지향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이지앤모어는 여성들이 다양한 월경 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월경컵 국내 도입을 위한 ‘블랭크 컵 프로젝트’를 지난 5월 와디즈에서 진행, 약 2600명의 서포터들의 성원을 받아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해 약 5920만원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했다.

‘블랭크 컵 프로젝트’는 당당한 월경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월경컵을 알릴 수 있는 핸드폰 케이스와 일러스트 스티커, 클러치와 월경컵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 세트를 리워드로 제공하고 수익금을 월경컵의 안정성 및 독성 검사, 임상 실험 등에 사용했다.

이후 이지앤모어는 ‘블랭크 컵 프로젝트’ 성공 이후,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월경컵 국내 제조 및 판매를 위한 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 와디즈 펀딩을 통해 자사 기술력으로 제조한 블랭크 컵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랭크 컵은 월경컵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맞춰 디자인된 제품으로 7차례의 시제품 테스트 후 현재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번 이지앤모어의 ‘블랭크 컵 프로젝트’는 대기업이 아닌 소셜 벤처 기업이 사회적 변화를 원하는 수많은 서포터들과 함께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이지앤모어는 자사 제품 출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으로 국내 월경컵 시장을 형성하고자 미국 펨캡의 월경컵 ‘페미사이클’의 제품을 단독 수입해 내달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는 “국내 여성들의 92%가 사용하는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에도 월경 용품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고자 국내 첫 월경컵 도입을 위해 와디즈 펀딩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와디즈 성장사업실 최동철 부사장은 “이지앤모어의 프로젝트는 사회적 기업이 서포터들과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대중의 니즈를 실현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와디즈펀딩의 위력을 실감한 사례”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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