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KTB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 팔래스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2시간 동안 개최했다. 3분기 실적과 최근 경영 현황 보고가 진행됐을 뿐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이번 이사회는 임주재 사외이사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사회엔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권성문 회장을 비롯해 2대 주주인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 비상근 사외이사인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전 현대증권 감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앞서 증권가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연 것으로 관측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경영진에 합류했다.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현재 권 회장의 지분은 21.96%, 이 부회장의 지분은 16.39%다. 이에 업계는 지분 구조상 권 회장이 이 부회장을 견제할 것이라고 보고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해임안 건이 다뤄질 관측했다. 하지만 특별한 안건 결의 없이 이사회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 힘겨루기로 번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