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LG의 경우 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이 55.3%로 가장 높았으며, LS와 원익홀딩스의 상장자회사 NAV가 각각 38.1%, 30.0% 증가했다”고 말했다.
CJ의 경우 13.0% 상장자회사 NAV가 증가했으며 이들 4종목은 상장자회사 대비 지주회사 주가 상승률이 낮아 추가적인 지주회사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 한화건설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회사 주가 상승률이 상장자회사 NAV 상승률(9.8%) 대비 높았다”며 “SK도 상장자회사 NAV가 24.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SK 주가가 29.4% 증가하면서 상장자회사 주가 상승률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 주가는 상장자회사 주가에 후행하지만, SK의 경우에는 SK E&S 등 비상장 자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회사 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는 “상장 자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NAV 상승분이 아직 지주회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고려한다면 지주회사들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회사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SK의 SK 실트론, SK 바이오텍, LG의 LG CNS, 서브원, CJ의 CJ 올리브네트웍스 등의 기업가치가 지주회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회사 내 탑픽으로 SK를 제시한다”며 “SK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주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 실트론은 전방 산업의 호조 속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개선이 예상되며, 2018 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사업 부문의 실적 가시화가 예상되며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자회사의 배당금 확대 또한 예상돼 SK의 주당 배당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