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윤종규닫기

허인 행장은 은행 임원 인사 관련 "영업그룹 부행장 방향에서 많이 바꿔서 하는 게 아니라 속도, 실행성을 높여야 하는 것"이라며 "은행 인사는 제가 독립적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지주 대표자 인사가 걸려 있는 부분이 있어 윤종규 회장과 사전에 조율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인력 활용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 모두의 노력을 강조했다.
허인 행장은 "현재 은행의 48% 가량이 여성 직원이긴 하나 부장급 이상 간부직이 현재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전임 윤종규 행장 시절부터 이 부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 하루 아침에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제도, 문화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인 행장은 "여성인력도 개인적으로 노력할 부분이 있다"며 "전체 직군이 다양하게 열려 있는데 특정한 영역 에 쏠리지 않도록 모든 직군에 도전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위적인 희망퇴직은 지양하겠다는 점도 꼽았다.
허인 행장은 "임금피크제 해당 도달 연령 직원에게 매년 선택지로 드리는 것으로 계속 은행에서 일하시겠다면 거기에 맞는 대우를 해드리고, 아니면 새출발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 정도는 올해 이어질 수 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점 재편에 대해서도 고객 수요에 입각한 방식을 꼽았다.
허인 행장은 "1000개 지점이 똑같은 영업을 규모만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 고객이 많이 계시고, 어떤 금융수요가 많으냐에 따라 각자가 현장에 맞게끔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지점은 외국환, 고객, 자산관리, 모든 업무 이런 식으로 특수성에 맞게 역할 분담하는 형태를 통해서 대면 채널 효율화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인 행장은 "(인력 배치도) 수, 양, 탤런트(능력)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인위적으로 채널수, 인원수를 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인 행장은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지, 채널, 사람을 급격히 줄이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인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개시, 2년 4개월의 임기를 수행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 왼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후 노동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과 담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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