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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사고율 10년 사이 4배 급증… 손해액·치사율도 가장 높아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20 17:06

△자료=보험개발원, 장호성 기자

△자료=보험개발원, 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최근 10년동안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당 손해액과 치사율도 전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아 문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지난 10년간 개인용 자동차보험 사고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교통사고 건수가 2006년 7000건에서 지난해 2만9000건으로 4배 이상 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와 30대는 같은 기간 사고 건수가 줄었다. 20대 이하는 6만7000건에서 5만4000건으로 1만3000건이 줄었으며 30대는 17만4000건에서 16만9000건으로 5000건 가량 감소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급증한 데에는 최근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고령화시대에 진입한 것이 큰 이유로 분석된다. 국내 고령 인구는 2005년 268만5000명에서 지난해 403만5000명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70대 이상 면허 소지자도 2014년 372만4521명에서 2016년 451만4408명으로 무려 21.2% 늘어났다.

택시나 버스 등 생계형 고령운전자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택시의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령운전자 사고의 손해액도 급증하고 있다. 2006년 538억원이었던 70세 이상 운전자 사고액은 지난해 3048억원으로 10년 사이 6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고령운전자의 사고는 건당 손해액이나 치사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 사고의 건당 손해액은 188만7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으며 치사율 역시 0.32%로 1위를 차지했다.

고령운전자 사고가 빈번해져 위험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격유지검사제를 입법예고하고 나섰다. 65세 이상 택시운전자는 3년마다, 70세 이상은 1년마다 운전능력을 확인하는 검사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버스 운전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제도를 도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인지, 판단, 조작등 운전 필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택시운전자 단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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