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들, 하이투자증권 인수 DGB금융 엇갈린 평가…기대·우려 공존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1-13 11:06 최종수정 : 2017-11-13 11:51

한투증권 “ROE 조정…목표주가 하향”
메리츠 “불확실성 증대 요인으로 작용”
KB증권 “주주가치 단기적으로 부정적”
DB금융투자 “정상배당 복귀 시간소요”
유안타 “영남권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증권사들, 하이투자증권 인수 DGB금융 엇갈린 평가…기대·우려 공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여러 증권사들이 최근 현대중공업 그룹의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DGB금융지주에 대해 극과극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결과적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13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DGB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0.53% 하락한 9370원을 기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를 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사실을 공표했다. 인수자금 조달은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과 차입부채 3000억원이다. DGB금융은 딜 종료 후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한 하이자산운용 지분 92.4%와 현대선물 지분 65.2%에 대해 재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8일 한국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배순이익은 903억원으로 우리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2분기 경상 순이익은 930억원 수준인데, 3분기는 일반관리비가 계절성 요인으로 100억원 더 발생했지만 견조한 대출 성장과 건전성 개선으로 이익이 70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와 일부 비이자이익 감소를 반영해 향후 1년 동안의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존 8.8%에서 8.0%로 하향 조정했다”며 “하이투자증권의 경상 순이익 및 ROE를 각각 300억원, 4.4%로 간주하면 DGB금융의 ROE 하락효과는 60bp이며 내년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이 1380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1만23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의 과거 7개년 평균 세전 ROE는 2.42%로 회사측 전망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또한 보유지분 매각대금을 배당할 경우 영업규모 유지가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GB금융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는 큰 부담이 없겠지만, 이중레버리지비율 부담과 DGB생명 자본적정성 관리를 고려하면 20% 이상의 정상적 배당으로의 복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하이투자증권 인수는단기적으로 투자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의 최근 부진한 경영실적과 낮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DGB금융지주의 주주가치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며 “DGB금융지주의 지속가능 ROE를 6.5%로 하향조정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향후 지속적인 배당성향 상향 및 높은 수익성 유지가 주가에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ROE희석이 문제로 과거 2011년 이후 하이투자증권의 평균 ROE는 0.8%에 불과한 반면 DGB금융지주 경상 ROE는 9% 수준”이라며 “금융지주는 인수대금을 위해 코코본드 1000~1500억원, 회사채 3500억원 규모 발행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했다.

유 연구원은 “낮은 수익성은 비용효율화와 그룹내 시너지로 개선 가능할 것”이라며 “하이투자증권의 지점 중 약 60%인 17개점은 영남지역에 있어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는 “DGB금융지주의 2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9%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가정하면 132.2%, 하이자산운용·현대선물 재매각, 대구은행 배당을 가정하면 더욱 낮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대금 4500억원은 하이투자증권 순자산가치 5880억원 대비 0.7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수 완료 이후 염가매수차익도 약 1380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그룹의 ROE가 8%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난 7년간 하이투자증권은 평균 5%를 하회했다”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과의 고용 안정 문제 논의 등 풀어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