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두산중공업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6.5% 하향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새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완전 희석시켰다”며 “목표주가 하향조정은 기간 변화와 수익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4826억원, 영업이익 19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5% 이상 하회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신고리5, 6호기 원전공사 중단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산중공업의 중공업부 2017년 신규수주 전망치를 기존 8조3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8.4% 하향조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4분기 수주모멘텀이 주가의 변곡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 누적 수주가 2조8000억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5조원 내외의 수주가 연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기회요인이 공존한다”며 “가스복합화력과 해상풍력발전 비중 증가 시 수입품을 쓰지 않는 한 두산중공업 외에 대안은 없으며 노후 석탄발전소 개보수, 원전해체, 가스터빈 유지보수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