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우건설.
2일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8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토대로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7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분양사업과 해외 개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재 추세를 감안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7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상 보다 낮은 실적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약 1조원 규모의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의 원가율 조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바레인 중동 4개국은 지난 6월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육해공 무역로를 봉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사의 원가율을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단교로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 준공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타르는 대부분의 자재를 수입하는 국가로 육상 무역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상·항공 무역로는 두바이를 경유해서 수입해왔다”며 “이번 단교로 자재 확보가 어려워졌으며 다른 무역 라인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원가가 높아졌고, 준공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져 원가율 조정을 3분기에 바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돌발 변수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원가율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회성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해외의 추가 손실 반영이 대우건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 보다 낮게 나온 이유”라며 “매각 일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손실을 즉각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