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증권 민병구 연구원은 25일 “올해 일본 증시가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경제와 기업이익의 회복을 향유하는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기 사이클 둔화가 예상돼 일본증시에서 올해와 같은 강세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일본 경제성장률은 2016년 1.0%, 2017년 1.5%에서 2018년 0.7%로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기업이익 증가율 역시 2016년 15.2%, 2017년 16.8%에서 2018년 5.7%로 사이클 둔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초 전망치 10.6%에서 크게 하향된 수치이며, 환율 고려 시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 연구원은 “그동안 일본 증시의 강세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중 하나인 '지수연동 ETF' 매입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이어 “일본은행(BOJ)의 ETF 보유 잔액이 약 20조엔(약 198.4조 원) 규모로 늘어남에 따라 주식시장 왜곡, 중앙은행의 재무건전성 훼손 등 여러 비판에 당면하고 있다는 점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21,707.62에 거래를 마쳤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