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정비영업 건전경영을 선언한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한신4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GS건설은 수주전 승리 원동력으로 '현장'을 꼽는다. 한신4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결과를 보면 부재자 투표에서 불리하던 판세를 현장 투표에서 뒤집었기 때문이다.
15일 열린 한신4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GS건설은 총 투표 2610표 중 1359표를 얻어 1218표를 획득한 롯데건설은 141표차로 제치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승리는 현장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GS건설은 지난 10~13일 열린 부재자 투표에서 823표를 획득해 1068표를 얻은 롯데건설에 245표차로 뒤져있었다. 그러나 15일 실시한 현장 본 투표에서 536표를 얻어 150를 획득한 롯데건설을 약 4배 앞서며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이후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부터 부재자 투표 보다는 현장 본 투표 참가를 독려해왔다"며 "어쩔 수 없이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는 조합원들을 제외하고는 좀더 숙고하신 뒤 현장 본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GS건설은 지난달 27일 '도시정비사업 건전영업'을 선언한 뒤 현장설명회를 중심으로 한 현장 수주전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왔다"며 "이에 따라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권을 놓쳤지만 이번 한신4 수주로 명예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자료=GS건설.
향후에도 GS건설은 현장 본 투표 중심의 재건축 수주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도시정비사업 건전영업을 선언한 이후 "5000원 짜리 식사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의지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를 통해 GS건설 만의 차별화된 설계, 단지 장점 등을 중점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며 "과거 보다 재건축 수주전 현장 활동이 어렵지만 공정경쟁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한신4 재건축 단지명을 '신반포메이플자이'라고 명명했다. 한신4를 강남 최대 규모의 메이플 공원으로 대표되는 자연 친화적 단지로 만들겠다고 의지다.
공사비만 9350억원에 달하는 한신4 재건축은 신반포8∼11·17차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을 통합해 추진된다.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을 통합해 현재 2898가구가 최고 35층 3685가구로 탈바꿈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