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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디지털·글로벌 박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10-16 00:00 최종수정 : 2017-10-17 23:10

해외 법인 3곳, 지주 글로벌 진출 교두보BNK썸카·BNK오토모아로 플랫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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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BNK금융지주 내 효자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3개 해외법인 중 2개 법인도 올해를 기점으로 모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2016년 당기순이익은 579억원, 2014년 당기순이익은 436억원으로 3년간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도 집중하고 있다.

작년 BNK캐피탈은 모바일 중고차 전용 온라인 플랫폼 ‘BNK썸카’를 열었다. 중고차 시세, 매물정보부터 중고차 대출까지 최초로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차량 구매, 판매, 중고차금융까지 가능한 모바일 중고차 유통 플랫폼 ‘BNK오토모아’ 앱을 출시,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PC에서도 BNK오토모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BNK캐피탈의 디지털 강화는 신임 BNK금융지주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방침과도 맞아 떨어진다.

주가조작 등으로 부침을 겪던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을 선임, 새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그룹 영업 전반을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한 그룹디지털총괄본부를 신설했다. 김지완 회장은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체계’ 구축 추진을 위해 그룹디지털총괄본부와 디지털사업지원부를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진출을 선도적으로 했던 BNK캐피탈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BNK캐피탈을 교두보로 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두호 전 부산은행 부행장으로 대표로 맞은 BNK캐피탈이 디지털, 해외시장을 두축으로 BNK금융지주 새 도약에서 중추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디지털 플랫폼 통한 중고차 시장 공략

BNK캐피탈은 2016년부터 중고차 시장 선점에 집중했다. 전체 자산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 자동차 자산 중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BNK캐피탈 중고차 자산이 늘어났던건 작년부터 중고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서다.

BNK캐피탈은 작년 말 중고차 매매단지 동화엠파크와 합작법인 동화캐피탈을 설립했다. 동화엠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물을 보유한 중고차 단지로 꼽힌다. 동화엠파크에는 한달 5000여대 중고차를 취급하고 있는 최대 중고차 단지로 꼽힌다. BNK캐피탈은 동화캐피탈에서 여신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동화캐피탈이 올해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동화캐피탈이 올해가 지나면 이익을 내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중고차시장 규모는 378만대이며 중고차시장 거래액은 연 30조원 수준이다. 신차시장은 현대캐피탈과 같이 캡티브(Captive)사가 아닌 경우 시장 진입이 어렵고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구조다. 반면 중고차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고 수요가 많다.

중고차 단지를 통한 시장 확보에 나서는 한번 BNK캐피탈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로 중고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BNK캐피탈은 작년 8월 중고차 시세 검색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중고차 금융 플랫폼 ‘BNK썸카’를 선보였다. ‘BNK썸카’는 여신금융 컨설팅 회사 KFC(KOREA FINANCIAL CONSUL TING)와 BNK캐피탈이 협업해 만들어졌다. 특히 허위매물이 올라오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점이 특징이다.

고객 확보를 위한 채널도 구축했다. BNK캐피탈은 지난 3월 SK플래닛과 ‘BNK썸카멤버스’ 출시 업무협약을 체결, 4월 SK플래닛 ‘시럽(Syrup Wallet)’ 앱을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 ‘BNK썸카멤버스’를 출시했다. ‘BNK썸카멤버스’는 ‘BNK썸카’의 중고차 매물 검색, 대출한도 조회, 중금리 대출 신청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NK캐피탈 이용 실적 따라 커피, 주유, 백화점 상품권 등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지난 10월 12일에는 모바일 앱에 이어 ‘BNK오토모아’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향후에 모바일 이용율이 많아지는 만큼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NK캐피탈, 디지털·글로벌 박차

◇ 지주 글로벌 진출 교두보 된 BNK캐피탈

BNK캐피탈은 현재 3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있다.

2014년 3월 BNK캐피탈은 캄보디아에 ‘KBSC Microfinance Institution PIc.’ 캄보디아 법인을 최초로 설립, 작년 3월 법인명을 ‘BNKC(Cambodia) Microfinance Institution Plc.’로 변경했다. 2014년 3월에는 캄보디아 법인과 함께 미얀마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에는 라오스법인을 설립했다. 미얀마 법인명은 ‘BNK Capital Myanmar Co.,Led.’이며 라오스 법인명은 ‘BNK Capital Lao Leasing Co., Ltd.’다.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소액여신금융업을, 라오스에서는 자동차 리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BNK캐피탈이 일찍 해외시장에 진출한건 금융지주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미리 습득하기 위함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BNK캐피탈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던건 우선 자동차리스, 소액대출과 같이 작은 규모로 해외사업에 진출한 뒤 점차 해외시장을 확장하자는 차원에서 먼저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 해외 법인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NK캐피탈 캄보디아 법인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57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얀마법인은 4억7600만, 라오스 법인은 930만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미얀마는 점포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파웅지점을 설립한지 두달만에 2개 점포를 추가해 미얀마에 12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3개, 라오스는 1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미얀마가 실적이 좋은 이유는 연체율이 거의 없어서다. 미얀마는 불교 국가로 현세에서 죄를 지었을 경우 내세에 벌을 받는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미얀마인은 대출을 연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미얀마는 국가의 문화적 특성으로 연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직접 현지인을 채용하면서 진출한 국가 내 BNK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됐다는 평가다. BNK캐피탈 해외법인은 해당 국가 다른 직장보다 급여 수준이 높아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BNK캐피탈 해외법인이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면서 BNK라는 브랜드도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생기게 되면 향후 BNK금융지주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도 효과적으로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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