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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남 깃발' 꽂았다…반포 1단지 수주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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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9-27 17:37

이사비 논란 딛고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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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강남권 재건축 강자 부상을 노리는 현대건설이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드디어 '강남 랜드마크 깃발'을 꽂았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의 참가한 이번 시공사 선정투표에서 1295표를 얻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이유는 '프리미엄 전략'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프미리엄 브랜드 '디에이치(TheH)'를 앞세워 지난 1월부터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재건축 단지를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라고 명명하고 "100년 주택 가치를 담은 반포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안전한 아파트를 기본으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 디자인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단지 안팎의 설계, 입주고객의 취향에 맞춘 평면 개발, 단지환경과 커뮤니티, 고급화된 맞춤 서비스, 첨단 및 에너지절감 기술, 안전 등 건설명가 현대건설의 기술과 노하우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는 진도 8에 견디는 내진 설계, 비상대피시설인 방호특화 등을 건설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한강의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표출하기 위해 고층건물은 한강 물결을 형상화했고, 일부 저층건물은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는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타워형 구조로 최소 3000여세대, 입주가구 70% 이상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며 "차별화된 설계로 입주민들의 마음까지 채워주는 '마인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로 현대건설은 'H'라인 건설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5년 디에이치 출범 시 ‘강남 H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남 H라인은 양재대로 라인, 삼성동 라인 등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1단지, 개포 8단지-가락시영-둔촌 주공으로 이어지는 양재대로 라인,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삼호가든 3차 라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대표되는 삼성동 라인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는 궁극적으로 강남권역을 H자로 수주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관련 전략 추진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맏형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자부심도 높아졌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반포 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면서 "반포 1단지는 어머님이 살았던 동네"라며 "이 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꼭 확보하자"고 내부 임직원들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공사 선정 몇 일을 앞두고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 논란이 부상도 정 사장의 골치를 앓게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현대건설이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에게 제시한 관련 제안에 대해 "과도하다"며 시정 지시를 내린 것. 이 같은 논란을 딛고 정수현 사장은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 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강남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재건축 수주를 한 적이 없다"며 "이번 반포 1단지 수주를 통해 디에이치의 가치와 현대건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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