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날부터 '(무)이튼튼한 치아보험'을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1종(15년 갱신형)과 2종(세만기)로 선택 가입할 수 있다. 1종의 경우 60/65/7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담보가 15년마다 갱신된다. 2종은 보험료를 5/10/15/20/25년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 담보가 5년마다 갱신된다.
흥국화재의 이번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에만 판매하던 치아담보를 성인 보험 상품에 확대 적용한 것으로 보장범위와 보장횟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보철치료의 경우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때 현행 50%까지만 보장했던 것과 달리 100%까지 범위를 늘렸다. 연 3개까지 한도 제한도 폐지했다. 브릿지 역시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보존치료 역시 아말감/GI, 레진, 인/온레이의 경우 한도 제한을 없앴다. 기존 상품에는 없던 영구치발거와 치수치료도 추가해 고객들의 보장 범위를 높였다.
얼굴관련 입원, 수술 보장도 강화했다. 시각이나 청각, 피부질환, 화상에 대한 입원/수술 및 시력교정 수술후유증, 법률분쟁비용도 종합보장해주기로 했다. 특히 라식·라섹 등 레이저시력교정수술 합병증 진단 및 재수술비도 지원해 늘어나는 합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치아보험은 이제껏 라이나·AIA생명·ACE손해보험 등 외국계 보험사에서 주로 판매해왔다. 치과 진료 특성상 역선택의 여지가 크고 면책기간 또한 길어 고객 민원이 커 보험사의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라이나생명이 2008년 첫 치아보험 상품을 내놨다. 당시 치아관련 질환에 대해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임플란트, 틀니, 브릿지 등 고가의 보철치료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큰 것을 겨냥, 보험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라이나생명이 절반 가까이 점유율을 차지해온 치아보험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동양생명,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잇따라 치아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 역시 연내 치아보험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대형사들이 치아보험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위험률 파악 등이 어려워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치아보험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많은 보험사들이 잇따라 출시하는 모양새"라고 분석을 내놨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