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에 따르면 펀드 투자 시 장기투자는 판매보수가 낮은 A클래스가 유리하다. 펀드는 가입자격 및 판매경로 등에 따라 종류(클래스)별로 판매수수료·보수가 다르게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목적, 투자기간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펀드투자의 첫걸음이다.
3년 이상 장기투자 목적이라면 A클래스가 C클래스에 비해 유리하다. A클래스는 가입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CDSC(Contingent Deferred Sales Charge)클래스는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초기 비용부담이 커서 A클래스나 C클래스에 비해 비쌀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
단기투자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가 유리하다. 1년 이내 단기투자가 목적이라면 C클래스가 A클래스에 비해 유리하다.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가입시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므로 단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단기투자자는 가입 초기의 판매보수율이 높은 CDSC 클래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금투협 홈페이지에서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비교해야 한다. 동일한 펀드 클래스라면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판매보수를 부담하지만 직접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판매사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클래스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두 클래스는 창구판매 클래스에 비해 판매보수가 저렴하다.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명에 알파벳 ‘E’나 ‘S’를 포함하고 있으며, 클린클래스는 ‘G’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설정되는 모든 증권형 펀드에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되므로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성과보수 펀드는 전액환매 의무에 주의해야 한다.
펀드의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 펀드를 성과연동 운용보수 펀드라고 부른다. 성과보수 적용 펀드는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을 경우에는 유사한 정률보수 펀드에 비해 약 50%정도 저렴한 기본보수(운용보수)만 내면 된다. 하지만 펀드 성과가 좋을 경우 정률보수 펀드보다 더 높은 비용부담이 생길 수 있다. 성과보수 펀드는 투자금액의 일부만 환매하는 것은 안되고 전액환매해야 한다.
이밖에도 환매수수료 부과여부 체크와 재간접펀드는 추가비용이 발생함에 유의해야 한다.
대다수 펀드에서 환매수수료는 가입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나, 펀드에 따라서는 10년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펀드 가입단계에서부터 투자예상기간과 환매수수료의 부과기간을 반드시 비교 확인해봐야 한다. 단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환매수수료는 이익금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가 있고, 전체 환매금액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도 있다. 환매금액을 기준으로 환매수수료를 산정한다면 실제는 더 큰 환매수수료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투자전에 환매수수료의 부과기준을 살펴야 한다.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따라서 재간접펀드는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비용으로 비교해야 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