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북한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발표했다. 과거 북핵리스크 대비 센티먼트(시장 투자자의 감정과 직관) 악화 확대 요인은 강화된 폭팔 위력과 중장거리 IC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핵실험,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강화, 미국과 한국의 높은 대응 강도 등을 들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9월과 10월 자국내 중요 이벤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다”며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컷던 시점은 5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해 9월 9일로 5일 동안 최대 하락폭은 3.5%, 핵실험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는 10영업일이 소요됐다”며 “다만 과거 9차례의 북핵 리스크 발생시 평균적으로 1.9% 하락했으며, 5일내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대입해 보면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코스피 2200선 후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 10영업일 이상 소요될 수도 있으며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 2300초반까지 하회가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북한은 자신들이 정한 일정에 맞춰가고 있는 상황으로 북한 리스크의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대응에 있다”며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 확대 가능하나, 선제적 타격 등을 결정하기에는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대회 등 예정되어 있는 자국내 이슈가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