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7월 기술평가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현재 전자·기계 등 주요 업종별 기술평가 전문인력 16명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5년 4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기술금융 브랜드 ‘IBK 티솔루션(T-Solution)’을 출시하기도 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은행권 기술신용 대출 실적(잔액)은 116조6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기업은행 실적은 같은 기간 35조9381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중소기업은행법에 기반한 기업은행은 기술금융이 본격 시행된 2014년 7월 이후 은행권에서 기술금융 상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을 정확히 검증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내부 기술금융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과 함께 금융위원회 기술금융 실적평가 상위인 신한은행도 자체 인력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기술금융 전담조직인 산업기술평가팀(현 산업기술평가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기술금융이 은행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 최초로 초급·중급·고급 과정의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8월 카이스트(KAIST)와 협약을 맺고 기술금융 고급과정을 개설해서 행내 전문 인력을 키우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 가치를 평가해서 대출을 실행하는 IP금융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 우수기업과 초기기업 지원, IP관리 취약기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성장 단계별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주관 자체 기술평가 ‘레벨(Level) 4’ 인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증 취득, 기술평가 업무 경력 등을 통한 방식으로 기존 은행직원 3명을 기술금융 전문 인력으로 자체 육성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도 “금융위의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추진에 맞춰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평가사 인력도 연내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명칭은 서로 다르지만 기술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감면하고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등 우대 지원하고 있다. 신용등급 비재무 항목 평가 때 기술력을 반영하고, 신용등급 조정 때도 기술력을 고려하고 있다. 또 수수료 감면, 초기 기업에 대한 우선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기술금융 자격 시험, 경력 축적 등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은 전문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2016년 하반기 은행권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에 따르면, 6개 은행(KB국민·IBK기업·KDB산업·신한·우리·KEB하나)이 모두 ‘레벨 3’ 진입을 승인받았다.
레벨3는 은행 별로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 공급금액의 50%이내 범위에서 외부 TCB(Tech Credit Bureau) 평가가 아닌 자체 기술평가로 기술금융 공급이 가능한 단계를 의미한다. 레벨3의 경우 전문인력 수도 15명 이상이 요건이다. 레벨4 인가를 받으려면 전문인력 수가 20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기술금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부터 기술금융을 금융 시스템으로 정착시키 위한 ‘기술금융 2단계 발전 로드맵‘을 선언하고 은행의 여신심사 모형과 기술금융의 기술신용 등급을 통합하기 위한 신용·기술평가 일원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최종구닫기
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 하반기부터 은행 대출심사 때 기술력, 특허권 등 기업가치를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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