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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현장경영…‘그레이트 CJ’ 고삐 죈다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31 01:14

CGV용산 깜짝방문 이어 4년 만에 해외 출장
CJ제일제당, 올해 누적 해외 M&A 4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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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현장경영…‘그레이트 CJ’ 고삐 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지난해 수감생활과 지병으로 경영공백을 빚었던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이 내달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에 시동을 건다. 지난 5월 경영복귀와 함께 기업 혁신 문화를 발표한 데 이어 무기계약직 직접 고용 전환 계획을 밝히며 본격 ‘그레이트 CJ’ 고삐 당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달 18~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방문한 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케이콘은 CJ그룹이 주최하는 한류 축제로 지난 2012년부터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케이콘 뉴욕에는 4만 30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LA의 경우 타 행사보다 큰 규모로 열린다.

이 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IMAX)관 등이 들어서며 리뉴얼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깜짝 방문하며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때문에 앞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아직 재활 중인 관계로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CJ 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현재 이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CMT)’ 지병을 앓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여전히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나 짧은 거리는 혼자 보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며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그동안 챙기지 못 했던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영복귀를 선언하며 ‘그레이트 CJ’를 넘어 ‘월드 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콘텐츠 분야에 총 3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룹 비전이다. 월드 베스트 CJ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CJ그룹의 매출은 31조원, 해외 매출 비중은 30% 아래다.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과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CJ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조원으로 상향하고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CJ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집중 투자를 필두로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베트남 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 인수부터 지난 25일 베트남 식품 생산기지 구축까지 CJ제일제당이 밝힌 투자는 총 5건으로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평 규모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베트남·러시아 등지에서 ‘비비고’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3600억원에 인수한 브라질의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셀렉타’를 활용해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한 임직원 사기 진작에도 나섰다. 지난 26일 CJ그룹은 CJ E&M 방송제작 직군와 CJ프레시웨이 조리원 등 파견직 3008명을 집적 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무기계약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꾸고 정규직에게만 제공해온 의료비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발표한 기업 문화 혁신에 이은 두 번째 양질의 일자리 창출 행보다. CJ는 지난 5월 남성 직원의 출산 휴가를 기존 5일에서 2주 유급으로 대폭 늘리는 등 일·가정 양립 방안을 발표했다. 또 5년마다 최대 5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 한 달 간 쉴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존 인센티브에서 5%를 추가 지급하고, 2020년 매출 목표 달성 시 10%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기업 문화 혁신 방안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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