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설계사채널 불완전판매 평균 비율은 0.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19개 생명보험사가 변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가운데 △현대라이프생명 2.04%를 비롯한 11개사가 불완전판매 업계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모수가 적거나 많음에 따라 비율 혹은 건수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불완전판매 건수는 10건에 불과했다.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기본 내용이나 투자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안내 없이 판매한 것을 가리킨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품질보증해지 건수와 민원해지 건수, 무효 건수를 더해 신계약건수×100으로 나눠 계산한다.
△흥국생명 1.71% △알리안츠생명 1.44% △AIA생명 1.16% 등 3개사는 1%대로 현대라이프생명의 뒤를 이었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불완전판매건수가 390건에 달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건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PCA생명 0.92% △동양생명 0.89% △미래에셋생명 0.83% △KDB생명 0.75% △신한생명 0.55% △동부생명 0.51% △교보생명 0.42% 등이 업계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
건수로 보면 알리안츠생명 390건에 이어 △삼성생명 319건 △한화생명 259건 △ING생명 2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들은 실적 위주의 판매를 지양하고 완전판매율 제고를 위해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NH농협생명과 AIA생명에 이어 올해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이 동참에 나섰다. 흥국생명도 내달부터 현행 10단계 이상으로 세분화된 수수료 체계를 이분화하는 등 단순화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채널은 수수료 중심 영업이 크기 때문에 특히 불완전판매율이 높다"며 "소비자들은 보험사나 보험설계사가 불완전판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 보험계약 성립일로부터 3개월 이내 불이익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