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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글로벌·디지털로 이익 만회하나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7-10 00:41 최종수정 : 2017-07-10 08:45

9개 분야 스타트업 발굴·글로벌 진출
윤웅원 사장 올 임기…실적개선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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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글로벌·디지털로 이익 만회하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회원모집 등 비용 발생으로 이익을 내지 못했던 KB국민카드가 올해부터 이익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웅원 사장(사진)이 최근 스타트업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 등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앞지른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이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 외에 계열사에서는 이미 1위를 뺏겼다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KB국민카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2억원으로 작년 1분기 951억원보다 100여억원 낮은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작년부터 이익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KB국민카드는 회원모집 등 비용이 이익에 반영되면서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윤웅원 사장 임기가 올해까지라는 점에서 마지막 해에 성과를 내고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카드 수수료가 또다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윤웅원 사장이 수수료 인하 악재를 딛고 이익을 생산할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 다방면 공격적 영업 진행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회원모집 등 다방면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 뿐 아니라 카드론 영업 확대에도 나서면서 시장점유율, 회원모집 모두 적극적이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16년 KB국민카드 전체 회원수는 1921만명(2015년)에서 1955만명으로 1.77% 늘었다. 이는 유효기간 내에 있는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1장 이상 소지하고 있는 회원수다. 개인회원수는 작년 1877만명으로 2015년보다 31만명 늘어났으며, 법인 회원수는 2만8000개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회원수는 1942만명으로 작년 대비 0.69%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전방위로 공격적으로 회원을 모집해 회원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KB국민카드는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인 ‘KB국민 아시아나 체크카드’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카드 출시를 진행했다.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할인 이벤트를 지속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카드론 자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작년 말 카드론은 4조2860억원으로 2015년 대비 21.4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카드론 자산은 4조5998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7.31%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금융감독원에 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늘어난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태로 회사에서 영업을 못한 기간이 있어 그동안 못한 부분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금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자동차금융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국산 신차 기준 KB국민카드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230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247.1% 증가했다.

KB국민카드 할부금융이 약진할 수 있었던건 초기 영업 시스템 구축 효과와 KB캐피탈 출신 임원의 노하우가 접목되어서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작년 당시 KB캐피탈 김능환 상무를 KB국민카드로, 이재흥 KB국민카드 상무는 KB캐피탈 디지털본부장으로 교차 임원 발령을 내렸다.

내실은 다졌으나 공격적 영업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은 줄었다. KB국민카드 작년 영업이익은 4098억원으로 전년동기 4743억원보다 약700억원 가량 줄었다.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수료 이익도 작년 말 920억원으로 재작년 1000억원 대에서 900억원 대로 내려왔다. 올해는 카드론 등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KB국민카드는 새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 미국 시장 진출·스타트업 투자 퀀텀점프 노려

윤 사장은 최근 9개 미래 생활 혁신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KB국민카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웅원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카드사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일 주거, 쇼핑 등 9개 미래 생활 혁신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신생창업기업)과 예비창업팀을 직접 발굴·육성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퓨처나인(Future 9)’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핀테크, 오투오(O2O)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 △쇼핑·커머스 △음식 △패션 △의료 △자동차·교통 △콘텐츠·커뮤니티 △여행·레저·취미 △결제·금융거래 등 총 9개 생활 혁신 분야를 선도할 9개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KB국민카드가 추진 중인 현안 사업과 연계하고 공동 수익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선발된 9개 스타트업에게는 사무공간 제공, 회계·세무·법률·기술 등에 대한 전문가 지원과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Open Innovation Program)’을 통해 KB국민카드 현업 부서 실무진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각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공동 사업 모델 발굴 및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성과는 연말로 예정된 ‘데모데이(Demo Day)’와 ‘쇼케이스(Show Case)’를 통해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며 졸업심사 통과팀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까지 초기 투자가 이뤄진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와 스타트업이 각각 보유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이 프로그램이 미래 생활의 변혁을 주도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고객 가치도 창출하는 상생 모델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타트업 투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등의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해당 산업은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에 지분투자를 결정했으며, 커넥티드 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드사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선행되어야 하며, 기술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 스타트업들이 같이 협업할 수 있냐는 문의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윤 사장은 지난 6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 본사에서 케빈 김(Kevin Kim) ‘뱅크 오브 호프’ 은행장과 ‘미국 내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뱅크 오브 호프’는 2016년 미국 1·2위 한인 은행인 ‘BBCN’과 ‘월셔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미국 내 최대 한인은행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 사는 △공동 투자 및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추진 △‘뱅크 오브 호프’의 신용카드 사업 재정비 및 활성화 도모 △현지 영업망과 인프라를 활용한 금융사업 추진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다양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제휴 단계라 가시화된 것을 없다”며 “미국 카드 발급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차원”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회원 진출 등으로 투자를 많이 진행해왔다”며 “KB국민카드가 올해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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