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일부 GA에서 판매하는 메리츠화재 장기보험 상품에 대해 최고 시책 400%를 제시했다. 평달 시상이 보통 200~300%인 것에 비하면 최고 2배 가량 늘어난 것.
관계자는 "위험률 증가로 보험료가 인상되기 전에 판매하려는 분위기"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평달보다는 시상을 많이 걸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당초 6월부터 장기보험 위험률을 조정해 보험료 인상을 앞둔 상황이었으나 시행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다가 7월께로 윤곽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상품에서 손해율이 높은 담보는 통원, 상해, 질병 등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내달부터 메리츠화재의 암보험과 건강보험 등의 보험료가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험률은 보험료 산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사고나 질병 발생이 많아져 손해율이 높아진 담보는 위험률을 높게 재조정해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게 된다. 반면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아 손해율이 낮아진 담보는 보험료를 줄일 수도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달 초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것과 관련 장기보험료를 올려 손해를 만회하려는 전략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며 "단순 계산으로 상쇄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하반기 위험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마 7월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담보의 위험률을 조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