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결정 이후 상위사 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상위 3개사들의 점유율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2015년 이후 하위사는 하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2014~2015년 하위사가 개인용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보험의 흑자 전환, 문재인 정부의 생활비 절감 대책 등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박에 대한 우려가 거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하위사의 경우 상위사와의 격차가 존재해 보험료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위사의 경우 인하를 결정할 수 있으며 하위사와의 보험료 격차로 과점구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특약 할인 조정 등 우량고객 모집을 위한 전략이 예상되며 위험손해율 개선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향후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추천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