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팅어를 제외한 코나·스토닉 등 소형 SUV가 볼륨(판매신장) 모델인 만큼 수익성이 높고 북미 시장에서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 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미국 인기 픽업트럭, 30~40% 수익성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각각 108만9600대, 64만16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6.2% 줄었다. 판매대수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보다 6.8%, 39.6% 줄어든 1조2508억원, 382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랜저·쏘나타 뉴 라이즈·크레타 등이 국내외 판매를 이끌었으나 일부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마케팅비용 확대, 원화강세 등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이익 높은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해 코나·스토닉 등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했듯이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을 북미 시장에 선보여 수익성 강화를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차량의 크기가 커질수록 수익성은 정비례한다”며 “현재 북미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선전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높은 픽업트럭 개발·출시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픽업트럭의 경우 수익성이 30~40%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타, 싼타페 보다 최소 10% 이상 수익성이 높다”며 “벤츠·GM 등이 일부 업체들이 독점하고 북미 픽업트럭시장에서 현대기아차도 진출을 시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업트럭 출시 필요성이 제기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대형 SUV에 속하는 픽업트럭 개발을 위해서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높은 연구개발비용이 투자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 한 자동차 전문 연구원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의 경우 연간 연구개발비가 최소 10조원”이라며 “반면 현대기아차는 연 4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소모, 픽업트럭 등 대형 SUV 개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지만, 좀 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연구개발비 규모로는 볼륨모델 개발을 제외하면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 코나·스토닉, 여름 SUV 시장 상륙
현대기아차는 올 여름 차량 라인업 강화를 위해 스팅어·코나·스토닉으로 고급차 및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출시된 스팅어를 시작으로 오는 6월에 코나, 7월에 스토닉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코나·스토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들 차량은 현대기아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SUV다. 이 시장은 지난 2015년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등장한 이후 연 1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커졌다. 업계에서는 코나·스토닉이 가세할 경우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볼리가 이끌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올 여름 코나·스토닉이 등장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티볼리·QM3·트랙스가 기존의 판매고를 유지한 채 코나·스토닉이 판매 규모를 확대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어에 대해서도 고급차 연령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열린 ‘스팅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스팅어의 타깃 계층은 3040대 고소득층 전문직 남성으로 기존 고급차 고객들 보다 연령층이 낮다”며 “2.0 모델의 경우 고성능 세단을 원하는 20대 후반의 해당 직종 남성까지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팅어를 두고 젊은 층의 반응이 좋았다”며 “2.0 모델의 경우 기존 고급차 시장 고객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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