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6일 ‘한국주식시장, 다시 찾아온 기회’라는 주제로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금융기관 판매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과 4차 산업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 그리고 코스피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다.
최근 코스피가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시장 상승에 대한 신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급증해 올해 들어서만 4조원이 넘게 빠져 나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전 100조 원이 넘었던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지금은 40조원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한동주 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는 “현재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지만 대형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가 인덱스보다 못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어 110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글로벌경제가 회복 단계로 올라섬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더 많은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서는 모습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 발전 가능성은 한층 높다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PER이 18배 수준이고 전 세계 평균이 16배임을 가늠해 본다면, 우리는 상당히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형펀드에 장기 투자하면 평균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만큼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ROE가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성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확고한 투자원칙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