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첫 번째 서면 업무지시로 ‘당면한 일자리 상황점검’과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즉시 추진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오늘 규정안 의결은 당시 지시의 후속 작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어 범정부 차원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 지휘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선거 당시부터 강조해왔던 “일자리 대통령”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용섭 전 장관을 선임하고 대통령비서실 정책특보를 겸임토록 했다.
이용섭 전 장관은 관세청장과 국세청장을 역임하고,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 내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행정조직 및 실물경제를 두루 경험함으로써,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일자리와 경제문제 해결에 적합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용섭 부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의 정책특보를 겸하는 것은 일자리 문제에 관한 대통령비서실의 전체 역량이 투입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상황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 기획·발굴,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 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당연직 위원 및 민간 위촉직 위원 30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일자리 관계부처 및 국책연구소의 장과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을 보임하여 정책을 수행하고, 위촉직 민간위원은 노사단체, 민간전문가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청년, 여성 등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는 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일자리정책을 평가·기획·조율하는 위원회를 지향한다.
일자리수석이 위원회 간사를 겸임하도록 하고, 일자리 주무비서관이 기획단을 총괄하도록 하여 위원회가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안희정 캠프 대변인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지냈다.
박수현 신임 대변인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19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고속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구와 국회를 오고 가는 소탈한 의정활동을 보여준 바 있다.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특히 당 대변인과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서 호평을 받았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