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폐기 나선 문 후보 공감 얻어
문재인 후보도 이들에 대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 결집에 나섰다. △성과연봉제 폐기 △낙하산 인사 근절 △금융산업 저임금직군 임금격차 해소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안정 방안 마련 △경영평가 및 예산지침을 통한 정부의 불합리한 노사관계 개입방지 △노동기본권을 훼손하는 협동조합의 과도한 MOU 개선 등의 정책실현을 위해 금융권 노조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는 개별 회사 노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 노동조합 협의회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KB금융 노조 협의회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신용정보, KB증권, KB캐피탈 등 총 2만여명의 금융권 종사자들이 소속돼 있다. 또한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외환카드 등이 소속된 하나금융 노동조합 협의회 역시 지난 21일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이 노조들 중 KB국민카드, 하나외환카드 등은 민주노총 산하임에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이어서 이색적이다. 민주노총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금융권에서 폭넓게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지난 정부가 금융권 성과연봉제를 강행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것도 한 원인이다.
◇그 외 후보 지지는 노조 차원에선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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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준표 후보는 금융권 노조가 반감을 갖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연관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지지 선언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금융권엔 청년 신입 직원 초봉 일괄 삭감,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 국민행복기금‧청년희망펀드‧ISA 실효성 논란, 낙하산 인사 등의 일이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나 심 후보에 비해 특색이 없어 금융권 노조에서 굳이 지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