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가 1.99%p로 2월(1.96%p)보다 0.03%p 커졌다.
3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과 변동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대출금리는 연 3.48%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0.04%p, 0.05%p씩 오르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2.0%포인트에 육박한 것이다.
3월 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 2.0%p를 제외하면 2013년 1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는 3월 2.26%p까지 커진다. 역시 2015년 3월 2.27%p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를 키운 대출금리 오름세로 지난 1분기(1~3월) 은행들은 '깜짝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원에 달하는 분기 순익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지주도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고,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12.4% 순익이 늘었다. 우리은행도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44%나 뛰었다.
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큰 폭으로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은 3월 예금금리를 0.01%p, 대출금리를 0.07%p 인상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를 0.02%p, 대출금리는 0.04%p 올렸다. 신협은 예금금리를 동결하고 대출금리만 0.07%p나 올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0.04%p 내렸고, 대출금리도 0.40%p 인하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