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 사업의 역신장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며 3월 들어 한국 브랜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30억원과 9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제과 사업의 부진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전년대비 이른 춘절로 관련 수요가 4분기에 선반영돼 생긴 매출 공백”이라며 “3월 이후 중국 내 한국 브랜드 불매 움직임에 따른 판매 차질로 1분기 실적 부진, 중국 제과 시장의 구조적 침체 지속 등도 주요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리온의 밸류에이션과 주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의 성과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사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라며 “춘절 수요나 사드 보복과 관련한 일시적 실적 부진은 단기 이슈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제과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도 산업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