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2016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6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책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49조9000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31조9000억원(14.6%) 늘었다. 연간 증가율이 2013년(16.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시장별로 보면 환매조건부매매(RP) 거래 규모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RP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13조1000억원(33.8%)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잔액은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CP 중심으로" 17조9000억원(14.6%) 증가했다.
반면 콜시장(하루평균 잔액)과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잔액은 각각 2조1000억원(-11.7%), 9000억원(-13.0%) 감소했다.
국내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대체로 올해 단기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12∼23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시장 관계자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7.8%가 '잠재 리스크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단기 금융시장에서 '잠재리스크가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올해 주요 잠재리스크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미국의 재정·통화정책 방향'(7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내 거시경제 상황 변화'(47.0%), '금융규제 및 제도 변화'(36.1%), '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기업경영 환경 변화'(1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