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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신·출산·양육 등 저출생 대응 정책 ‘눈길’…출생아 수 반등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2 00:00

지자체 차원 저출생 정책 중요성 부각
마포·동작 등 출산·양육 정책 제시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관계 공무원들과 햇빛센터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마포구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관계 공무원들과 햇빛센터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마포구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올해 2월 태어난 아기가 2만 명을 넘어서 11년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1만9413명)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0.77명) 대비 0.05명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부산 등 9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광주, 세종 등 8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줄었다.

마포구, 임신·출산·양육 원스톱 지원

출생아 수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 지자체들도 저출산 대응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임신, 출산, 양육 등 수요자 중심 원스톱 지원은 출생률을 끌어올린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마포구 출생아 수는 1778명으로 전년 1571명보다 207명이 증가해 1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3.6%와 서울시 평균 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출생률 증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포구 출생아 수 증가에는 2023년 7월에 개소한 ‘햇빛센터’와 11월에 운영을 시작한 비혼모 지원 센터인 ‘처끝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햇빛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산후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난임 부부 지원, 임산부 건강 관리, 산전 산후 우울증 예방, 출산 가정 방문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모든 난임 부부에게 인공수정 시술비,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난임부부의료비 지원 건수는 2023년 1353건에서 2024년 2639건으로 약 95% 증가했다.

또한 출생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를 지원하는 산후조리 경비도 2999건을 지원해 적절한 산후 회복을 도왔다.

마포구는 비혼모 지원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받을 수 있는 ‘처끝센터’도 운영한다.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마음 편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문 간호사가 상담을 통해 임산부 등록과 건강 관리, 정신건강 상담, 의료비를 지원한다.

산후에는 아동양육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직업교육과 공공임대주택 지원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마포구는 출생 후 부모들이 아기를 편안하게 돌볼 수 있도록 마포구만의 특화 사업인 ‘베이비시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시터하우스’는 기존 국공립어린이집을 활용해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맞벌이 가정과 늦게 퇴근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일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일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동작구, 서울 자치구 출산율 8위로 상승

동작구 출산율 역시 상승세다. 동작구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서울시 자치구 중 19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올랐다.

동작구에 따르면 올해 1월 흑석동에서 7남매를 둔 다둥이 가족이 탄생해 지난 2월 26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동작구는 7남매를 비롯한 다둥이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출산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첫 만남 이용권(첫째 200만원·둘째 이상 300만원) ▲부모 급여(50~100만원)·아동수당(아동 1명당 월 10만원) ▲동작 출산축하금(첫째 30만원·둘째 50만원·셋째 100만원·넷째 이상 200만원) ▲출산 축하 용품(첫째 5만원·둘째 10만원·셋째 15만원·넷째 이상 20만원) 등을 지급한다.

또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비용 본인부담금(90%)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둘째 아이부터 신생아 상해·질병 보험료를 월 2만 원씩 5년간 지원하는 정책을 자치구 최초로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다자녀 가정 감면 혜택(공영주차장·체육시설·키즈카페 등) ▲백일 축하용품 대여 서비스 등도 마련했다.

더불어 동작구는 건강관리청(보건소)에 모자건강센터를 재배치해 ▲임신 사전 건강관리 ▲난임부부 지원 ▲임산부·신생아 지원 ▲출산 이후 모자 건강교육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마련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7남매를 양육하는 다둥이 가정은 매우 특별하고 축복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분유를 먹는 아기 모습. 사진 = 한국금융신문 DB

▲ 분유를 먹는 아기 모습. 사진 = 한국금융신문 DB

중구, 출산 친화 문화 확산 노력

중구 역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임신부터 출산과 양육에 이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산 양육 지원금을 비롯해 ▲산후조리 경비 바우처 ▲가사 돌봄 서비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등을 지원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출산 가정과 2세 미만 영유아 양육 가정에 ‘배려 스티커’를 배부해 출산 친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구의 출생아 수는 2023년 550명에서 지난해 612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중구는 예비 부모를 위한 맞춤형 출산 준비 교육도 연다. 중구보건소는 이달 13일부터 6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4회에 걸쳐 ‘행복한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중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관내 임산부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모유수유 전문가, 소방안전관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출산 전후 필요한 실전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출산준비교실은 ▲모유수유 방법 및 젖몸살 관리 ▲산후 신체 회복과 산욕기 케어 ▲신생아 목욕과 수면 교육 ▲예방접종 후 관리법 등 신생아 돌봄 실전 교육을 포함한다.

또한, 영유아 하임리히법 및 안전사고 대응법 등 필수적인 응급대처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의 역점 사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3조2000억원을 들여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돌봄·주거, 양육친화 및 일과 생활의 균형, 만남·출산 등 3개 분야 87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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