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투자금융①] 하나 ‘글로벌’·농협 ‘금투역량’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4-03 01:08 최종수정 : 2017-04-03 07:21

인수합병·부동산…CIB 협업
시너지 과제…전문가 육성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함께하는 ‘신한창조금융플라자’.▲ 농협금융 계열 농협은행 ‘CIB 사업추진’ 결의 대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의 투자은행(IB) 발전 전망과 정책과제’ 세미나.▲ KB금융의 기업금융 특화형 ‘신 복합점포’ 1호점 개점식.

▲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함께하는 ‘신한창조금융플라자’.▲ 농협금융 계열 농협은행 ‘CIB 사업추진’ 결의 대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의 투자은행(IB) 발전 전망과 정책과제’ 세미나.▲ KB금융의 기업금융 특화형 ‘신 복합점포’ 1호점 개점식.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지주를 축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 그룹 계열사 간 대체투자를 찾아 협업하는 기업투자금융(CIB)이 주목받고 있다.

◇ 4대지주 일제히 ‘은행+비은행’

CIB는 은행·증권간 업무 중복이나 시너지가 모호하다는 문제제기도 나오지만, 업권별로 나눠진 기존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대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금융그룹인 신한·하나·KB는 기업투자금융(CIB) 그룹 체제로 매트릭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IB그룹제는 매트릭스 시스템으로 증권과 은행의 IB사업부문을 통합해 하나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농협금융의 경우 지난해 만든 금융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CIB 전략협의회’에서 딜(Deal) 별로 정보를 나누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 지난 2015년 4월 중소·중견기업 전담 IB 조직인 ‘창조금융플라자’를 출범했다. 은행의 강력한 고객기반과 금투업의 자본시장 전문성을 결합하려는 시도였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 창조금융플라자의 중소법인 고객 수(여신잔액 1억원 이상)는 3만7568개 회사에 달한다.

하나의 경우 KEB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에 IB데스크 거점을 정하고 거래 유치에 힘쓰고 있다. 추가적으로 유럽 중 런던 IB 데스크 신설을 추진중이고, 남미에 다비인프라펀드 직원을 파견 운용하고 있다.

농협의 경우 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금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강점이다. 증권사가 은행·생명 등 계열사와의 딜(Deal)에서 상품 설계 등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농협은 타사 대비 신용공여 규모가 큰 은행·생명보험·상호금융(중앙회)도 우수한 사업기반으로 꼽힌다.

비은행 강화를 추진 중인 KB는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CIB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대기업엔 ‘CIB파트너십 RM(기업금융 전문인력)’ 제도, 중견·중소기업 부문에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CIB센터’ 개설에 초점을 맞췄다.

이익 배분에 대한 공적 다툼 없이 협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그룹사들은 ‘더블 카운팅(D/C)’ 등의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시장 인력 영업이 쉽지 않고 내부 인력도 더 나은 조건에 유출될 수 있는 한계에 노출돼 있다”며 “경쟁력 있는 성과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종 목표는 ‘글로벌·시너지’

은행과 비은행 협업이 강화되면서 올해 금융그룹의 CIB 추진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CIB 무대를 국제 금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금융, 해외 인프라 금융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인수금융 빅딜(big deal) 주선과 항공기금융 시장 개척 등 지속적 성장을 해온 만큼 외부환경은 녹록치 않으나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창조금융플라자’를 활용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시장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적극적 위험 인수, 고수익 추구’ 같은 전통적 IB는 지양하고,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는 ‘중수익·중위험’ IB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은행·금투 간 위험성향(Risk Appetite)과 역할 차이를 활용해 고객에 패키지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대체투자 3종 펀드’ 운용 등 NH-Amundi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범농협 계열사가 협업해 조성한 그룹 IB펀드다. 인수금융론 펀드(2015년), 부동산펀드(2016년)와 올해 추진 중인 인프라 펀드까지 3개 펀드로 구성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다만 IB 투자 특성상 거액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발생하므로 리스크 관리와 심사 조직 등 미들(middle) 조직도 함께 강화하고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CIB와 자산관리(WM) 부문의 그룹 통합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WM과 CIB 부문에서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금융 만의 시너지 창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임직원 겸직 등 매트릭스 체제를 권장하는 점도 긍정적 환경이다. CIB는 계열사 각 부문의 전담 부서들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서다.

전문가들은 금융그룹의 CIB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신규 시장 확보, 협업 효과 제고같은 과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경영브리프’ 리포트에서 “CIB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험과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도 해외 현지기업 특성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