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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리스크에 동부·유안타·하이 등 증권가 울상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23 15:25

하이 400억·유안타 241억·동부 200억 등
작년 순이익 대비 위험노출액 규모 많아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은행, 보험권에 이어 증권가마저도 침울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Exposure, 익스포져)을 보유한 금융회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금융권 총 위험노출액은 21조원 규모다. 업권별로는 은행 19조8000억원, 보험 1조3000억원, 증권 1352억원 순이다. 규모만 놓고 봤을때는 증권보다 은행권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순이익 규모와 비교했을 경우 1352억원은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이스신평 측은 "보험사와 증권사는 대우조선해양 추가 부실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순이익 규모 대비 익스포져가 크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400억원, 하나금융투자 300억원, 유안타증권 241억원, KB증권 211억원, 동부증권 200억원으로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를 액면가 기준 2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평 측은 KB증권의 경우 2016년 당기순이익이 3억원이었지만,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많았고,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동부증권의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3억원에 불과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 13억원으로 액면가 400억원 대비 높은 위험노출액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당기순이익은 312억원으로 241억원은 부담되는 액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로 예정된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2015년에도 기한을 못 지켰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을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최악의 경우엔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 한정 의견을 받은바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3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대해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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