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과 지수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달 17일 기준 현재 9.84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낮았다. PER이란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2011년 5월 2일 기준 코스피는 2,228.9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치 시점과 비교해 등락 현황을 조사했다.
코스피 최고치 시점 이후 주요국 증시의 PER는 증가추세를 나타냈지만, 우리나라의 PER는 9.84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낮았는데, 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PER는 코스피 최고치 시점과 현재의 PER를 비교할 경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우리 증시의 PER는 미국(18.63), 인도(20.7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했으며,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음에도 PER은 당시 10.50에 비해 감소한 상태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는 기업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반응 정도가 크지 않아 PER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시점 대비 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지만, 코스피 지수만 하락하면서 장기적인 박스권을 형성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시점에는 미국과의 PER 차이가 3.40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8.79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는 유사한 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상태이며, SK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유사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PER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시총 상위종목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한국 시총 상위종목의 주가는 미국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