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롯데 상하이 푸드 생산시설은 '소방 안전시설 미흡'을 이유로 1개월간 생산 정지 조치를 받았다. 롯데 상하이 푸드는 2007년 허쉬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롯데제과는 2개 법인(LH푸드와 롯데차이나인베스트먼트)을 통해 이 생산시설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동사의 중국 관련 사업의 손실은 좀 더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실적 부진으로 중국 사업의 자본이 연결 영업이익의 20% 수준으로 줄어들어 있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은 줄었다는 점 때문에 주주로서 책임져야할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 상하이 푸드를 포함한 8개 중국 법인의 장부가액은 지난해말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회사가 롯데 상하이 푸드이며, 그 다음이 북경 생산 법인인 롯데 차이나 푸드다. 중국 연결 종속법인의 실적은 지난해 780억원대로 전년도와 유사하고, 영업 적자는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중국 사업 노출이 큰 롯데쇼핑 지분 7.9% 등 계열사 주식이 많아 간접적으로 사드 이슈로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주가는 사드 이슈 이외에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의 고성장 지속 여부, 지주사 전환, 비상장 자회사의 IPO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