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일 공모주 투자시 유의사항 안내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기업공개(IPO) 실적은 81건, 6조4716억원으로 전년 118건, 4조5231억원 대비 건수는 37건 감소한 반면 금액은 1조9485억원 늘었다. 이는 대형 IPO와 외국기업 IPO 등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모주 투자의 평균 수익률은 22.7%로 양호한 수준이나 전년 34.1% 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져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한 경우도 32.3%에 달하며, 이 경우의 평균 수익률은 -15.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IPO가 예정돼 있어 일반투자가의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시 유의사항도 제안했다. 지난해 공모가가 상장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는 32.3% 수준이었다. 공모가격이 높을수록 투자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모가 산정방법과 근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보니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었다. IPO 공모가격 결정방식으로 기관 유형·가격대별 신청현황, 경쟁률, 의무보유확약물량 비중 등을 고려해 발행사·주관사 등이 공모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인지하긴 싑지 않다.
기관의 수요예측 결과는 개인의 투자판단에 중요한 참고자료이므로 수요예측 참여내역과 경쟁률 등의 확인은 중요하다. 지난해 말부터 투자설명서에 기관투자자 유형별 수요예측 참여내역과 신청가격 분포 등을 구분해 기재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으므로 이를 상장 후 주가추이를 판단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지난 12월 26일부터 청약자 유형별로 구분해 청약경쟁률 등 청약현황을 공시하도록 변경했다.
금감원 김도인 기업공시국장은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현황을 통해 상장 후 공모주식의 유통가능 물량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며 “상장초기 대량매도가 많은 경우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