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의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과거에도 도시바와 기술 개발에 많은 협력을 해왔다"며, "SK하이닉스의 지분 인수가 가능하다면 부족한 낸드 관련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것과 달리 낸드부문에서는 타 업체 대비 다소 뒤쳐져있다. 도 연구원은 "일단 사업 진출 시기가 늦었고 낸드는 선발 업체들의 특허가 많이 있어 이를 피하면서 기술 개발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SSD는 컨트롤러 기술이 중요한데 이는 높은 로직 설계 기술이 필요해 후발 업체는 진입하기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시바는 낸드를 발명한 회사다. 3D 낸드도 도시바가 처음 개념을 고안했다. 도 연구원은 "캐파 규모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고 협력사인 웨스턴디지털의 캐파를 합칠 경우 세계 1위"라며, "최근 타 사업부 부실로 낸드에 강하게 투자를 못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경쟁력 차이가 벌어지고 있지만 사업부가 독립해 자금 출자를 원활히 받을 경우 경쟁력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향후 삼성전자, 마이크론-인텔,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 사업에서 SK하이닉스-도시바-웨스턴디지털의 연합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측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